트랙

포르티망 완전 가이드 — 포르투갈의 롤러코스터

르망 얼티밋 / iRacing · 포르투갈 · 4.653km · 15코너 · 난이도 hard

포르티망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LMP2

사진: United Autosports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2021 포르티망 8시간

한 줄로 말하면

포르티망은 시야가 없는 서킷이다. 정점 너머가 보이지 않는 크레스트, 내리막으로 떨어지는 진입, 캠버가 빠지는 탈출 — 눈으로 확인하고 도는 코너가 거의 없다. 그래서 노르드슐라이페처럼 외운 만큼 빨라지고, 스파처럼 배짱을 시험한다. 현대 서킷 중 가장 "옛날식 재미"에 가까운 레이아웃이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코스를 한눈에

알가르베 인터내셔널 서킷 레이아웃

코스 지도: Sentoan / Wikimedia Commons (CC BY 3.0)

항목내용
공식 명칭Autódromo Internacional do Algarve
위치포르투갈 포르티망
길이4.653 km
코너15개
주행 방향시계 방향
개장2008년 10월
특징큰 고저차, 블라인드 크레스트, 오프캠버

재미있는 역사: 언덕을 깎지 않고 그 위에 그렸다

7개월 만에 완성된 서킷 (2008)

포르티망은 2008년, 착공부터 개장까지 단 7개월 만에 지어졌다. 놀라운 속도지만 더 놀라운 것은 설계 철학 — 알가르베의 구릉 지형을 평탄화하는 대신, 스파와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영감을 받아 언덕의 굴곡을 그대로 레이아웃에 살렸다. 블라인드 크레스트와 오프캠버 코너가 "결함"이 아니라 "설계 의도"인 현대 서킷은 흔치 않다.

팬데믹이 준 선물 — F1 데뷔 (2020)

포르티망은 12년간 F1을 기다렸다. 기회는 뜻밖에 왔다 —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캘린더가 뒤집히며 포르투갈 GP가 급히 편성된 것. 그리고 그 첫 대회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통산 92승째를 올리며 미하엘 슈마허의 역대 최다승 기록(91승)을 갈아치웠다. 서킷의 F1 데뷔전이 F1 역사의 이정표가 된 셈이다.

코너에 새겨진 이름

13번 코너에는 2008년 브랜즈 해치에서 세상을 떠난 슈퍼스포츠 라이더 크레이그 존스의 이름이 붙어 있다. 포르티망은 원래 MotoGP·슈퍼바이크와 인연이 깊은 서킷이다 — 라이더들이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라 부르는 이유는 직접 달려보면 안다.

SCROLL TRACK GUIDE · 08 SECTIONS

포르티망, 크레스트 너머를 잇는 시선

내리막 1번 코너부터 두 헤어핀, 블라인드 크레스트와 포르티망 더블 라이트, 마지막 갈프까지 15개 코너를 여덟 구간으로 나눠 따라갑니다.

CURRENTT1 — 내리막 제동 뒤 오르막 정점
01 / 08

서킷 지도 준비 중

핵심 제동 기준점

01

LAP GUIDE · 01

T1 — 내리막 제동 뒤 오르막 정점

거의 1km에 가까운 메인 스트레이트 끝에서 노면을 따라 내려가며 제동한 뒤, 곧바로 오르막 우코너로 들어간다. 내리막에서는 앞 타이어에 하중이 급격히 실리므로 처음부터 최대 제동을 넣으면 락이 걸리기 쉽다.

DRIVING NOTE

브레이크를 직선에서 강하게 시작하되 경사가 바뀌는 순간 압력을 조금 풀고, 늦은 정점을 향해 트레일 브레이킹을 이어간다. 탈출 연석을 넓게 쓰려다 바깥쪽 트랙 리밋을 넘기기 쉬우므로 첫 목표는 속도보다 동일한 제동 해제 지점을 반복하는 것이다.

  • 제동 기준점
  • 탈출 속도
  • 연석 사용
02

LAP GUIDE · 02

T2–T3 — 빠른 연결 뒤 첫 저속 회전

T1을 빠져나오면 속도를 유지하는 T2와 더 느린 T3가 같은 방향으로 이어져 하나의 긴 감속 구간처럼 느껴진다. T2에서 차를 안쪽에 오래 묶으면 T3 진입 각도가 좁아지므로 첫 정점은 얕게 지나고 차를 바깥쪽으로 열어둔다.

DRIVING NOTE

T3에서는 진입 속도를 끝까지 들고 가기보다 차를 일찍 회전시켜 다음 가속 구간을 곧게 만드는 편이 유리하다. 저단 토크로 리어가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스로틀은 조향각이 풀리는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올린다.

  • 제동 기준점
  • 탈출 속도
  • 일관된 기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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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3

T4 — 블라인드 크레스트가 여는 두 번째 직선

포르티망의 첫 좌코너인 T4는 오르막 크레스트 위에 정점과 출구가 숨어 있고, 여기서의 속도가 두 번째 직선 전체에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 전에 연석이나 광고판 같은 고정 기준점으로 조향 시점을 결정해야 하며, 시야가 열린 뒤 라인을 수정하면 이미 늦다.

DRIVING NOTE

차가 가벼워지는 정상에서 급하게 스로틀을 더하거나 조향을 추가하면 리어가 풀릴 수 있으므로 입력을 한 번에 완성한다. 출구에서는 스티어링을 빠르게 풀어 직선 가속을 시작하는 것이 정점 통과 속도보다 중요하다.

  • 탈출 속도
  • 연석 사용
  • 시야 기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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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4

T5 — 내리막 헤어핀, 가장 현실적인 추월 지점

두 번째 직선 끝에서 다시 내리막으로 제동해 좌측 헤어핀 T5로 들어간다. 직선이 길고 속도 차를 만들기 쉬워 레이스에서 가장 현실적인 추월 후보지만, 경사 때문에 브레이크를 늦추기만 하면 앞 타이어가 쉽게 잠긴다.

DRIVING NOTE

공격하지 않는 랩에서는 바깥쪽에서 차를 충분히 감속한 뒤 늦은 정점으로 회전해 출구를 곧게 만든다. 인사이드로 추월할 때는 상대에게 바깥 라인을 남기고, 정점에서 멈추듯 돌기보다 탈출 트랙션을 확보해야 다음 오르막에서 다시 공격받지 않는다.

  • 추월 후보
  • 제동 기준점
  • 탈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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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5

T6–T8 — 크레스트 위 하중 전환과 틀어진 제동

T5 탈출 뒤 T6은 오르막 좌코너로 이어지고, 곧바로 빠른 우코너 T7과 T8이 차의 자세를 연속해서 바꾼다. T6은 시야가 제한되지만 대부분의 랩에서 가속을 유지해야 하므로 정상에 오르기 전에 차를 다음 방향으로 준비한다.

DRIVING NOTE

T8 제동은 T7의 횡하중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시작되어 브레이크와 조향을 동시에 과하게 쓰면 리어가 가벼워진다. 처음에는 짧은 리프트로 차를 세운 뒤 제동 압력을 얹고, 진입 연석보다 출구에서 차가 안정적으로 오르막을 향하도록 라인을 잡는다.

  • 제동 기준점
  • 탈출 속도
  • 연석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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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6

T9 — 낙하하는 노면을 믿어야 하는 고속 코너

T9은 크레스트를 지난 직후 노면이 시야 아래로 사라져 실제 반경보다 훨씬 좁게 느껴지는 고속 코너다. 정점이 보일 때까지 기다리면 조향이 늦어지고, 반대로 너무 일찍 안쪽으로 붙으면 출구에서 사용할 트랙이 사라진다.

DRIVING NOTE

진입 전에 시선을 출구 방향으로 보내고 한 번의 부드러운 조향으로 차를 떨어뜨린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다운포스가 충분한 차에서는 작은 리프트만으로 통과할 수 있지만, 연료량과 타이어 상태가 나쁜 랩에서는 무리한 풀스로틀보다 일정한 최소 속도가 더 중요하다.

  • 시야 기준점
  • 고저차
  • 타이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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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7

T10–T12 — 포르티망 더블 라이트와 급격한 낙하

다시 오르막을 타고 올라가면 블라인드 더블 우코너 T10–T11이 나타나며, 이곳이 포르티망에서 가장 기술적인 연결 구간이다. 첫 번째 정점에 차를 너무 일찍 묶으면 조여드는 두 번째 우코너의 출구가 막히므로 T10은 진입을 정리하는 코너로 사용한다.

DRIVING NOTE

정상 부근에서 브레이크를 풀며 T11의 늦은 정점을 향하고, 차가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조향각을 줄여야 리어가 안정된다. 이어지는 내리막 T12는 빠르게 통과하되 다음 저속 구간의 제동을 위해 차를 트랙 한쪽에 차분히 배치한다.

  • 제동 기준점
  • 시야 기준점
  • 고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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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 GUIDE · 08

T13–T15 — 오프캠버를 지나 갈프로 연결하기

내리막 뒤 T13에서는 다시 속도를 크게 줄여 저속 좌코너를 돌고, 바깥 노면이 낮아지는 출구에서 트랙션을 관리한다. T14는 보기보다 캠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진입 속도를 욕심내면 차가 바깥으로 밀리므로 늦은 정점과 짧은 조향을 우선한다.

DRIVING NOTE

마지막 T15 갈프는 약 300m 동안 가속이 이어지는 긴 우코너로, 한 번의 작은 리프트도 메인 스트레이트 끝까지 손실로 남는다. 초반에는 안전한 진입 속도로 정점을 맞춘 뒤 스로틀을 계속 열어가는 연습을 하고, 탈출 연석 너머로 떨어지는 노면에는 바퀴를 걸치지 않는다.

  • 탈출 속도
  • 연석 사용
  • 고저차

심레이싱 세팅의 출발점

항목권장 출발점이유
다운포스미드-하이블라인드 고속 구간의 자신감이 랩타임의 원천
서스펜션약간 부드럽게크레스트 착지와 압축 구간의 접지 유지
브레이크 바이어스후방 여유내리막 제동에서 프론트 락 완화
라이드 하이트여유 있게압축 구간 바닥 접촉 방지

포르티망의 관건은 세팅보다 코스 암기다. 같은 세팅이라도 정점 너머 라인을 아는 드라이버와 모르는 드라이버의 격차가 다른 어떤 현대 서킷보다 크다.

첫 연습 세션 미션

레이스 시간과 관계없이, 짧은 연습 세션에서 아래 기준을 하나씩 확인한다. 한 랩에 전부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재현 가능한 기준점과 클린 랩을 먼저 만든다.

  1. T1의 브레이크 해제 지점을 3랩 연속 같은 위치에 맞추기
  2. T4·T9·T10 블라인드 코너마다 시야가 사라지기 전 확인할 고정 기준점 하나씩 정하기
  3. T5 탈출에서 휠스핀 없이 스로틀을 단계적으로 여는 순서 만들기
  4. T10–T11은 첫 정점을 욕심내지 않고 두 번째 정점과 출구 위치를 우선해 연결하기
  5. T15는 트랙 리밋을 지키며 차와 타이어가 안정적인 범위에서 리프트 양을 랩마다 조금씩 줄이기

포르티망은 처음엔 불친절하다. 보이지 않고, 미끄러지고, 튕긴다. 하지만 크레스트 너머의 라인이 몸에 익는 순간 — 이 서킷은 캘린더에서 가장 달리고 싶은 트랙으로 바뀐다. 롤러코스터는 원래 두 번째 탑승부터 재미있는 법이다.


트랙 제원과 역사 정보는 Algarve International Circuit 공식 자료Wikipedia, RacingCircuits.info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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